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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상태에선 작은 모래알 하나가 산사태를 일으킨다


1987년 퍼 백(Per Bak)이라는 물리학자가 동료와 함께


뉴욕의 한 연구소에서 어린이들이나 할 것 같은 모래 놀이를 시작했다.


테이블 위에 모래알을 하나씩 떨어뜨리면서 어떻게 되어가는지 반복해서 관찰했다.


모래알을 하나씩 테이블 위로 떨어뜨리자 모래알이 점차 쌓이면서 작은 산 모양을 이루었다.


그런데 어떤 모래알 하나는 갑자기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며


산사태를 일으키기도 했기 때문에, 모래산은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하면서 쌓여갔다.


퍼 백은 이 모래놀이의 끝없는 반복 실험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를 재연했다.


그 결과 많은 모래알이 모래산 위에 그대로 쌓여갔지만,


아슬아슬하게 무너져 내리기 직전의 시점,


즉 임계점(Critical Point)에 다다른 상태에서는 똑같은


모래알 단 하나에 수만 개의 모래알이 무너져 내리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 흥미로운 발견은 지진이나 태풍 등 많은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이나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에서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극대화되어 이미 임계상태에


다다른 경제는 지극히 작고 미세한 변화에도 대격변을 일으키는 현상이 끊임없이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전세계 주가가 대폭락해 무려


1조 7천억 달러(우리 돈 1천 9백조 원)의 투자 손실을 가져왔던 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Black Monday)’ 사태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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